쿠웨이트의 수도 쿠웨이트 시티내 대형 쇼핑몰 인근 해상에 29일 오전 이라크 미사일이 떨어져 2명이 경미한 부상을 당했다고 쿠웨이트 관영 KUNA 통신이 보도했다. KUNA 통신은 병원 관계자들을 인용해 쿠웨이트인 1명과 이집트인 1명이 이번 폭발로 경미한 부상을 당했다고 고 밝혔다. 이라크 미사일이 쿠웨이트 심장부를 강타한 것은 쿠웨이트 역사상 처음이며 지난 20일 전쟁 발발 이후 발사된 이라크 미사일 15기 중에서도 쿠웨이트 시티에 가장 근접한 것이었다. 내무부 관리들은 이라크 미사일이 이날 오전 1시45분(한국시간 7시45분)께 해상밖 10m 지점에 떨어졌으며 낙진이 인근 대형 쇼핑몰 수크 샤르크 방향으로 300m나 퍼졌다고 밝혔다. 앞서 쿠웨이트 경찰은 미사일이 오전 1시 45분(한국시간 7시 45분)께 쇼핑몰이 인접한 해상에 떨어졌으며 사상자는 없고 재산 피해도 미미하다고 밝혔다. 미사일 파편이 쇼핑몰 외곽 곳곳에서 발견되고 주위는 금속타는 악취가 진동했으며 깨진 유리조각과 부서진 건물 잔해들이 널려있으며 체코에서 파견된 생.화학무기 전문가가 1시간뒤 현장에 도착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현장 취재진은 전했다. 쿠웨이트 TV는 쿠웨이트 시티 상공에 연기가 오르는 모습을 방영했으며 AFP 통신 특파원은 시내에 공습 경보가 울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쿠웨이트 내무부의 한 관리는 "방공시스템에 탐지되지 않는 저공비행 미사일이거나 해상에서 발사된 미사일일 수 있다"고 말했다. 소방책임자인 자심 알-만수리도 "마시일은 걸프해 북동부 방향에서 날아왔으며 저공으로 비행한 것 같다"며 그래서 공습 사이렌이 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셰이크 아흐메드 파드 알 아흐메드 알 사바 쿠웨이트 공보장관은 이 미사일은 중국제 실크웜 미사일로 보인다고 말했으며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들도 미사일이 이라크 남부에서 발사된 실크웜 미사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쇼핑몰 수크 샤르크는 쿠웨이트 해변가에 있는 유명 쇼핑몰로 해상 레스토랑, 상점 등이 입주해있으며, 쿠웨이트 외무부 청사와 왕궁에서 수 백미터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다. 쿠웨이트에는 인근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미국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배치돼 있으나 카타르 도하의 미 중부사령부는 미사일 공격 여부에 대한 확인을 거부하면서 폭발 원인을 조사중이라고만 밝혔다. (쿠웨이트 시티 AP.AF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