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이 2주째를맞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의 이슬람권인 파키스탄과 인도, 인도네시아,방글라데시등에서 반전.반미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유럽에서도 반전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미국산 포드자동차를 상대로한 방화공격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파키스탄 전역의 이슬람 사원들에서는 금요예배일인 28일 성직자들이 예배를 통해 사담 후세인 대통령축출을 위한 미.영 연합군의 이라크 공격을 비난하고 신도들에게 미.영의 공격에 맞선 지하드(성전)를 촉구했다. 이슬람 성직자들은 또 미국과 영국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에 나설 것도 아울러촉구했다. 강경 이슬람 종교단체 연합체인 `무타히다 마즐리스-에-아말'(MMA.연합행동전선)는 이날 두번째로 반미시위를 주도했다. 인도 뉴델리에서도 2만여명의 이슬람 신도들이 후세인 대통령의 초상화를 들고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을 비난하는 시위를 벌였으며 인도 공산당 주도로 수천명의노동자들도 별도의 반전.반미 시위를 벌였다. 인도 남부에서는 반미시위로 미국 코카콜라 소유의 한 공장이 27일부터 이틀째폐쇄됐으며 미국계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 상점 밖은 반미 시위대의 주요 집결지가 되고 있다. 이밖에 인도네시아와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필리핀 곳곳에서도 각각 5천여명안팎의 시위대가 참가한 반전, 반미 시위가 벌어졌다. 이탈리아 로마의 서부지역에서는 이라크전에 반대하는 방화범들이 밤사이 포드자동차의 한 전시장을 공격해 10여대의 자동차가 불에 탔으며 재규어 자동차사의 한전시장에서도 화염병 2개가 발견됐다고 경찰이 28일 밝혔다. 경찰은 포드자동차 전시장 출입문에 이라크전쟁을 제국주의적 전쟁이라고 비난하는 깃발이 남겨겨 있었다고 말했다. 스위스에서는 코넬리오 솜마루가 전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총재등 30명의 저명인사들이 이라크 전쟁 종식을 촉구하는 반전성명을 발표했으며 벨기에와 체코등에서도 산발적인 반전시위가 이어졌다. 한편 러시아 시베리아의 한 패스트푸드 식당은 코카콜라와 환타, 스프라이트 등미국산 음료의 불매운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으며 우랄지역의 첼랴빈스크시와 모스크바,니즈비 노브고로트등지의 음식점들 사이에서 미국및 영국인 손님에 대한 판매거부가 확산되고 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이슬라마바드.파리.모스크바.베를린 AFP.AP=연합뉴스) y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