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지난 99년 영국 런던 인근에서 발생한 보잉 화물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정식적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현지 주민들로부터 제소를 당할 위기에 처했다. 영국 고등법원의 페레그린 사이먼 판사는 28일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 인근 그레이트 할링베리에 살고 있는 주민 13명이 대한항공으로부터 당시 화물기 추락 사고로인한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밝혔다. 사이먼 판사는 그러나 "이들 주민이 사고현장과 충분히 근접해 있었거나 피해자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1차적 혹은 2차적 피해자일 경우에만 정신적인 피해에 대해 보상받을 수 있다"는 전제를 달았다. 한편 사고 항공기인 대한항공의 보잉 747 화물수송기는 지난 99년 12월 22일 이탈리아 밀라노로 가기 위해 런던 북부 스탠스테드 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 폭발했으며 당시 승무원 4명 전원이 사망했었다. (런던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