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쟁을 취재하던 미국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의 한 기자가 너무 많은 민감한 군사정보를 공개했다는 이유로 병영에 의해 쫓겨났다고 28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신문은 CSM을 인용, 이같이 보도하고 사진기자와 함께 미 해병 제1사단에 합류해 취재 중이던 필립 스머커 기자가 이틀 전 CNN 뉴스쇼 '90분' 인터뷰에서 바그다드 남쪽 육군, 해병대 주둔지역에 대한 자세한 지형정보를 언급한 뒤 군 장교들에의해 이라크 밖으로 호송됐다고 덧붙였다. 스머커는 군 등록하의 상시 종군(embedding)하는 보도진 500여 명에 속하지 않은 프리랜서로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와 런던에서 발행되는 데일리 텔레그래프에기사를 송고해왔다. 브라이언 휘트먼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현지 보고에 따르면 해당 기자가 실시간, 주둔지역, 위치, 전투부대의 활동을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휘관들이임무수행과 부대원의 안전ㅇ르 위해 직접적인 전투공간에서 그를 쫓아내는 것이 필요하고 적절한 조치로 판단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스머커 기자는 CNN과 인터뷰하기 전날에도 내셔널퍼블릭라디오(NPR)와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실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편집책임자 폴 밴 슬램브룩은 그러나 자사 칼럼에서"CNN 인터뷰 원고를 읽어봤지만 지도나 미국과 영국 내 신문, 방송보도에서 이미 다나온 사실"이라며 "스머커기자를 쫓아낸 데 실망하고 있다. 그는 경험이 풍부한 분쟁전문기자로 상황판단이 빠르며 미군 병력과 그 자신을 위험에 처할 만한 행동을할 인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커커 기자는 캄보디아,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내전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도 샌프란시스코 크러니클과 워싱턴 타임스, 유에스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 각국 주요 일간지 프리랜서로 활약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