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군의 군 기강을 관장해온 '페다인 사담' 민병대가 이라크전 발발 이후 지금까지 이라크군 장교 62명을 처형했다고 이라크의 시아파반정부단체가 26일 주장했다. `이슬람혁명최고회의'는 이날 AP통신에 전달한 성명에서 "`페다인 사담'의 처형집행조직과 특수 보안요원, 군사 정보기관이 이라크 전역의 성(省)과 도시, 마을을 비롯, 군부대 및 민병대 배후에 널려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라크 정권은 특히 연합군을 겨냥한 자살공격을 위해 아들을 내놓을 것을 부모들에게 강요하고 있으며 이를 거부하면 처형하고 있다고 `이슬람혁명최고회의' 성명은 밝혔다. 실제로 이라크 당국은 알 주베이르 부족의 압바스 하산이 아들을 자살 공격자로 내놓기를 거부하자 아들과 함께 안나시리야 지역의 숙 알 시유크 마을에서 처형됐다고 성명은 덧붙였다. 압바스 하산은 "어떠한 관리의 아들도 자폭공격에 나서거나 격렬한 전투에 참가하지 않는 마당에 우리 아들들만 내어놓을 것을 요구하느냐"며 강력히 항의하다 아들과 함께 처형됐다. 또 미군의 진격 당시 이라크 남부방어를 맡았던 알리 하산 알-마이드는 바스라 작전 수행이 지연됐다는 이유를 들어 이라크 집권 바트당 추종자 7명의 처형을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다인 사담'은 사담 후세인의 장남 우다이가 이끄는 조직으로, 이라크 모든 성에 지부를 두고 있으며, 규모는 3만-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미 정보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페다인 사담' 민병대는 연합군을 습격하기 위해 소속 민병대원들이 민간인으로 위장하거나 거짓 투항토록 요구하는 전장(戰場)규칙들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다마스쿠스 AP=연합뉴스)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