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26일 이라크전과관련해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불화를 빚고 있다는 설을 일축하면서 자신은 계속 장관직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이날 공영 라디오 방송인 NPR과 회견하는 가운데 "개인적으로 나는대통령과 매우 좋은 협조관계에 있으며 그는 나의 업무 수행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부시 행정부에서 가장 온건한 장관으로 꼽히는 파월 장관은 많은 보수파 장관들사이에서 혼자 진보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월 장관은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정책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사임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최근의 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미국인들은 내가 국무장관으로서 수행하고 있는 업무에 매우 만족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유엔에서 자신이 추진했던 외교적 접근법이 실패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한편 뉴욕타임스의 빌 켈러 칼럼니스트는 22일자 신문에서 "국무장관이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파월 장관은 "나는 켈러 씨의 충고를 고맙게생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