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는 25일 아랍권의 CNN이라고 불리는 알자지라방송의 거래상황 생방송을 불허키로 결정했다. 또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알자지라방송의 인터넷 영문 웹사이트(english.aljazeera.net)가 해킹 등으로 거의 이용이 불가능해지는 등 유명세를 톡톡히 타고 있다. 알자지라의 아메드 무스타파 기업뉴스 부장은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NYSE가 이라크전쟁 관련 알자지라의 보도내용에 불만을 품고 이같은 보복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 5년간 NYSE에서 시황 중계를 해 온 알자지라는 최근 이라크TV의 미군포로 인터뷰 내용을 방영, 미.영 연합국측으로부터 국제법 위반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무스타파 부장은 "앞으로 NYSE 대신 맨해튼 타임스퀘어의 나스닥 스튜디오 등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나스닥측은 "그같은 요청이 있을 경우 거부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알자지라의 인터넷 영문 웹사이트도 개설 하루 만에 접속 폭주와 해킹으로 거의 이용이 불가능해졌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