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행방을 쫓고 있는 미 중앙정보국(CIA)과 특수부대는 후세인이 개전 첫날 미국의 공격때 입은 심각한 부상으로 지하벙커에서 치료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USA투데이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미 정보소식통은 후세인이 지난 20일 미국의 첫 공격때 바그다드 남부에 있다가 부상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가 바그다드를 벗어나지 못한 사실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CIA의 주장은 25일 사담 후세인이 이라크 TV방송을 통해 그의 건재를 과시하고 승리를 장담한 직후에 나왔다. CIA의 한 관계자는 "25일 TV에 나온 사람은 후세인이 틀림없다. 그러나 그 화면이 실황이 아니라는 것은 알 수 있다"고 주장하고 그 이유로 이라크 51사단은 전쟁 초기항복하거나 균열됐는데도 사담이 지금와서 51사단을 추켜세운 점을 들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후세인이 지금 살아있는지 만약 살아있다면 어디에 있는지를 확실히 알수는 없다.그러나 위성과 여러가지 정보를 종합해 볼때 아직도 바그다드안에서 지하통로를 통해 여러 벙커를 옮겨다니며 전담의사의 치료를 받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후세인의 벙커는 지하 100m 깊이에 있으며 이슬람사원의 지하 등 여러곳에 산재해있기때문에 그의 행적을 탐지하기는 매우 어렵지만 현지에 파견된 요원들이 후세인의 지하전화선과 그의 거처를 잘아는 이라크고위관리를 확보해 정보파악에 희망을 갖고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