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廣東)성에서 괴질로 20여명이 숨졌으며 감염 환자도 매일 늘어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26일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지난해 11월 이후 지금까지 괴질로숨진 사람은 모두 20여명이며 이들의 대다수는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숨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월10일 괴질 감염자가 모두 305명이고 5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한 이후 지금까지 통계 발표를 하지 않고 있으며 괴질이 진정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 소식통은 "매일 새로운 괴질 환자가 생기고 있지만 홍콩에 비해서는 상황이좋은 편"이며 "광둥성의 면적에 비하면 괴질 감염자 수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홍콩을 강타하고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으로 불리는 괴질이 중국 광둥성에서부터 처음 번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