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가 25일 아랍 최대의 위성뉴스방송인 알자지라의 기자가 NYSE 거래장에서 직접 생방송을 하는 것을 장소가비좁다는 이유로 불허했다. 이에 대해 알자지라는 NYSE가 이라크전쟁 과정에서 자사의 보도내용과 관련, 보복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알자지라의 기업뉴스부장 아메드 무스타파는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미국 언론들이 알자지라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시황을 생방송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해공작을 했던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자지라는 지난 5년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시황중계를 해 왔었다. 알자지라는 최근 이라크TV의 미군포로 인터뷰내용을 방영했었으며 미국과 영국측은 이같은 행위가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 무스타파 부장은 알자지라가 뉴욕증권거래소 대신 맨해튼 타임스퀘어의 나스닥스튜디오 등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나스닥측은 그같은 요청이 있을 경우 거부할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나스닥의 대변인 스코트 피터슨은 알자지라가 미국포로의 모습을 방영한 것은명백히 제네바협약을 위반한 것이라며 알자지라가 나스닥시설을 이용하는 것을 원치않는다고 밝혔다. 매일 23개 방송사가 입회장에서 증시시황을 중개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 NYSE는 알자지라에 대한 현장에서의 시황방송 불허는 전쟁과는 상관이 없는 것이며 시청자가 일반적으로 증시에 관심이 많은 방송사에 방송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블룸버그통신이나 CNBC, CNN 등의 시청자들이 알자지라방송 시청자들에 비해 더 증시에 관심이 많다고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