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의 이라크 침공에 비판적이었던 호주와 일본내 여론이 개전 이후 지지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뉴스폴이 최근 1천200명의 유권자들을 상대로 이라크전에 대한 찬반입장을 조사, 25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과반수에 가까운 50%가 이라크전을 지지했다. 개전 전엔 75%에 이르렀던 반대율은 이번 조사에서는 42%로 크게 떨어졌다. 이 때문에 존 하워드 총리가 이끄는 보수성향의 연립정부에 대한 지지율도 향상되면서 45%의 지지율을 기록, 그동안 반전 분위기를 주도해왔던 노동당과 11% 포인트의 격차를 두었다. 하워드 총리 개인에 대한 지지율은 60% 수준에 이르면서 19%의 지지율로 야당 총수로서는 사상 최저수준의 지지율을 기록한 사이몬 크리언 노동당 총재에게 큰 타격을 주었다. 이런 조사결과대로라면 당장 총선이 실시될 경우 집권 자유-국민 연정이 53대 47의 비율로 승리할 것이라고 뉴스폴측은 분석했다. 일본에서도 유력일간 요미우리가 지난 22∼23일 전국의 독자 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전체의 61.5%에 이르는 1천840여명의 응답자 가운데 76%가 "미국의 이라크 전쟁에 대한 일본정부의 입장을 지지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신문은 설문조사 대상자들에게 "이라크 전쟁을 지지하느냐"는 식의 직접적인 질문은 하지 않았다. 정부 편을 든 응답자들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정부의 미정부 지지입장을 `자연스런 결정' 또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대의견을 보인 응답자는 전체의 22%였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전 마이니치와 니혼 게이자이, 아사히 등 3개 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68% 가량이 반대한 것으로 드러났었다. (시드니.도쿄 AFP.AP=연합뉴스) bigpen@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