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의 호슈웨이(何兆위) 의원관리국 행정총재가 괴질에 걸려 입원하면서 다른 장관들도 괴질 감염을 걱정하는 등초비상이 걸렸다. 홍콩 언론들은 25일 호슈웨이 행정총재가 퉁치화(董建華) 행정장관을 비롯한 주요 장관들과 자주 접촉을 가졌다면서 고위 공직자들 사이에 괴질이 퍼졌을 가능성이있다고 우려했다. 행정장관 대변인은 "퉁치화 장관이 14일 호슈웨이 행정총재 안내로 괴질 확산진원지인 프린스 오브 웨일스 병원에 다녀왔다"면서 "그러나 일주일 전부터는 만난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퉁치화 장관은 호슈웨이 행정총재가 괴질에 감염된 이후 추가로 검사를받은 적은 없다"면서 "하지만 지금 현재 건강상태는 양호하며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호슈웨이 행정총재와 거의 매일 만나 괴질 대책을 숙의했던 여엉키옹(楊永强) 위생복리국 국장(장관) 등 정부의 다른 당국자들은 괴질에 감염됐을 가능성이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렁치훙(梁智鴻) 의원관리국 주석은 "나를 포함해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호슈웨이 행정총재와 접촉해왔다"면서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 모두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원 직전까지 매일 오후 기자들에게 괴질 현황을 브리핑해온 호슈웨이 행정총재는 지난 23일 밤 갑자기 고열 등의 괴질 증세를 보여 퀸 메리 병원에 입원해치료를 받고 있다. 여엉키옹 국장은 "호슈웨이 행정총재가 언제 어디서 괴질에 감염됐는 지는 분명하지 않다"면서 "그러나 괴질 발생 초기 병원들을 방문하면서 괴질에 감염된 것으로보인다"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