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이번주 미국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라크 문제와 중동 평화에 대해 협의한다고 미 고위 관리가 24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블레어 총리가 26일 워싱턴에 도착하며 다음날 메릴랜드주의 대통령 전용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로 옮겨 1박 2일간의 정상 회담 일정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개전 직전인 지난 16일 포르투갈령 아조레스 제도에서 스페인 정상을 포함한 3국 정상이 회담을 가진 뒤 10일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이번 회담은 연합군의 주축인 미국과 영국의 정상이 이라크 전쟁의 성과를 중간 점검하고 향후 전략을 재검토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번 회담에서는 전후 이라크 재건 문제까지 논의될 수 있어 회담 결과에 국제 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레어 총리는 전후 이라크에 새 정부를 구성하는 데 유엔이 적극 나서줄 것을 희망하고 있지만 이번 전쟁으로 유엔의 권위가 실추하고 내부의 갈등이 첨예화함으로써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26일 플로리다주 탬파에 소재한 미 중부사령부를 방문하고 당일 워싱턴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워싱턴 AP.AFP 신화=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