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島山) 안창호 선생의 큰 딸 수산(繡山ㆍ87,캘리포니아주 노스리지) 씨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올해의 여성'상을 수상했다. 캘리포니아주 의회는 24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새크라멘토 주의회 의사당에서 안씨에게 이 상을 수여했다. 마크 리들리 토머스 제48지구 주 하원의원이 안씨를 수상자로 결정했으며 다른 지역구 의원이 추천한 70여명도 함께 상을 받았다. 도산 선생이 미국에서 활동할 당시인 1925년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안씨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해군 정보장교로 특수부대 OP20G에 소속해 일본 해군의 암호를 분석해 미드웨이 전투에 큰 공을 세웠으며 국가안보청(NSA) 연구원장으로도 일했다. 1960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에는 LA에서 한때 고급 레스토랑 '문게이트'를 운영했으며 3.1여성동지회 회장을 맡는 등 한인공동체 발전에도 한 몫을 했다. 안씨는 1994년 타계한 아일랜드계 남편 프랜시스 커디 씨 사이에 필립(마케팅), 크리스틴(변호사) 등 1남1녀를 뒀고 사위 해리 기티스 씨는 할리우드 영화프로듀서로 잭 니콜슨 주연의 영화 '어바웃 슈미트(About Schumit)'를 제작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