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개전 5일째인 24일 바그다드 진격을 앞두고 전사상자 및 전쟁포로 발생, 이라크군의 강력한 저항과 미군 포로들을 이용한 이라크 선전공세 강화로 개전 후 최악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간 USA 투데이는 이날 1면 머리기사로 "미영 연합군은 바그다드 진격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전투중 가장 커다란 고전을 맞고 있다"며 "바그다드 진격 180km를 앞두고 개전 5일 전투중 가장 치명적인 싸움으로 미군의 승전이 희석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아랍 위성 TV 알자지라 방송이 미군 전쟁포로와 전사자 시신을 방영했다면서 미군은 전사자와 전쟁포로 등 일부 손실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를 "하루면 진입할 수 있는 거리"까지 전진해 있다고 전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23일의 전황을 언급하면서 "차질과 상당수 사상자가 있었다"고 지적한 뒤 "어제는 고전의 날이었다"며 그러나 전반적인 전황은 부시 대통령이 밝힌 대로 "훌륭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일간 워싱턴 포스트도 이날 1면 머리기사에서 "미군의 주요 도강작전 도중 전투로 발생한 미군 사상자 수에서 최악의 날을 맞았다"며 "16명이 사망하고 5명이 전쟁포로로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같은 사상자와 전쟁포로 발생은 개전 이후 가장 많은 숫자의 인명피해라면서 미군의 그같은 인명손실과 희생은 미군의 기존 전략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일간 워싱턴 타임스도 이날 1면 머리기사에서 "미군의 이라크 남부 전투가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면서 "사상자가 늘어남에 따라 미영 연합군에 `고전의 날'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카타르 도하에 있는 미국 중부사령부의 벤세트 브루크스준장은 "오늘은 연합군 전투중 고전의 날이었다"며 이라크전에 차질이 발생한 사실을 시인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