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연합군은 24일 오후 7시(현지시간) 바그다드에 대한 닷새째 공습을 감행했다. 이날 공습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또다시 대국민 TV연설을 통해 승전의 맹세를 다짐한 뒤 단행됐다. 공습은 일몰 직후 시작됐으며, 이로 인해 최소 3차례에 걸쳐 거대한 폭발음이 바그다드를 진동시켰다. 그러나 이날 공습 경고음이 발령되지 않았고, 이라크군의 방공포도 발사되지 않았다. 이날 공습이 어떤 목표물을 겨냥했는지 즉각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한차례 공습이 재개된 뒤 바그다드는 다시 평온해졌다. 공습 당시 바그다드 시민들은 후세인 대통령이 무적이라는 미군의 후광에 일격을 가하는 연설을 지켜보기 위해 TV 앞에 모여앉아 있을 때였다. 한 택시기사는 "우리 군대는 막강한 힘을 지닌 연합군과 함께 세계 유일 초강대국에 맞서 성공적으로 전과를 올리고 있다"면서 "내가 이라크인이라는 게 이렇게 자랑스러울 수 없다"고 말했다. (바그다드 AFP=연합뉴스)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