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 사브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24일 이라크 수중에 있는 미군 전쟁포로들을 "이슬람의 교의(敎義)"에 따라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아랍연맹 외무장관 회의 참석차 이집트를 방문중인 사브리 장관은 이날 영국의 BBC 라디오 방송과의 회견에서 "이슬람 원리들이 제네바 협정에 앞선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사브리 장관은 "무엇보다도 우리는 이슬람의 교의에 헌신해야 하며 그 다음에 제네바 협정을 따라야 한다"면서 "우리는 충성스런 이슬람교도들로, 이슬람의 교의에 따라 전쟁포로들을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미스터 블레어와 미스터 부시의 할아버지가 동굴에서 동물처럼 살았을 때 법률을 창조한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사브리 장관의 이날 회견은 미국과 영국이 지난 주말 사살된 미국 병사의 시신 4구와 함께 생포된 병사 5명을 이라크 국영TV를 통해 방영한 것에 대해 거센 비난을 하는 와중에 나온 것이다. 사브리 장관은 이어 또 최근 전황이 "최상"이라고 주장하면서도 군사적 전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런던 AFP=연합뉴스)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