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전(前) 미국 대통령은 23일 공개된 한 인터뷰에서 프랑스와 독일에 대해 강력한 비판을 가하면서 아들 조지 W. 부시 현 대통령의대 이라크 군사공격을 옹호했다. 지난 1991년의 제1차 걸프전 당시 대통령을 지낸 아버지 부시는 24일 시판된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신호와의 인터뷰에서 "나를 화나게 하는 것은 이른바‘실패한 외교’와 관련, 대통령(아들 조지 W. 부시)과 콜린 파월(국무장관)에 가해지는 비판적 성명들"이라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아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는 (자신이 직면했던 것과는) 아주 다른 문제라면서 지난 91년의 대대적 연합세력과 아들이 오늘날의 대 이라크전을 위해 구축하려 노력했던 연합세력과 비교하는 것은 공정치 못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의 연합군 구축은 당시 이라크군이 쿠웨이트를 침공한 상태였기 때문에 훨씬 쉬웠다"면서 그러나 이같은 상황하에서도 프랑스를 끌여들이기는 어려운 일이었다고 술회했다. 그는 "항상 어느 정도의 마찰은 존재했다"면서 미국 주도하의 대 이라크 침공에 대한 프랑스의 지지 거부에 관한 몇몇 "아주 흥미로운 일들"을 역사가 밝혀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독일의 입장에 대해서도 화가 난다"면서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나는 많은 독일 국민들이 슈뢰더 정부 입장을 지지하지않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주장했다.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은 또 아들이 현재 이라크에서 미완의 집안간 사건을 마무리짓고 있는지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이것이 나를 가장 곤혹스럽게하는 질문"이라면서 "왜냐하면 (지난 1991년의) 임무는 사담 후세인을 죽이거나 바그다드를 점령하는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군인들을 전장으로 내보내는 것은 "대통령이 내려야하는 가장 힘든 결정"이라면서 "누구나 모든 사람의 사랑을 받고 오랜 친구들과 동맹국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길 바라지만 최종적 분석을 통해 올바른 일을 해야만 한다. 아들이 그같이 힘든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나는 아들에 대해 커다란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h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