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연합군의 이라크 공격이 사흘째로 접어든가운데 연합군과 이라크군이 서로 우세를 주장하는 내용의 전과(戰果)를 속속 발표했다. 그러나 양측은 심리적 효과 등을 노려 아군 피해는 최소화하는 반면 적군 피해는 최대화했다고 추측된다. 23일 (이하 현지시간) 현재 양측이 발표한 전과 내용,보도진과 이라크 민간인 등의 피해 상황을 요약해 본다. ◇연합군측 전과 ▲전략 요충지 바스라 사실상 장악=22일 전략 요충지인 남부 바스라를 사실상장악했으며 바그다드로 향하는 길목의 거점 도시 나시리야도 점령. ▲이라크 장병 생포 및 집단 투항=이라크 남부 바스라를 방어중인 8천-1만명 규모의 이라크 육군 제51 기계화사단이 22일 사단장, 부사단장과 함께 집단 투항. (이라크 육군 대변인은 22일 이를 부인) ▲이라크 포로 600명 생포=미국 해병대는 20일 밤 지상군 투입 후 이라크 포로약 600명을 생포했다고 발표. ▲유프라테스강 교량 등 장악=미국 육군 제3 보병사단 1여단은 이라크 육군 제11사단 병력이 유프라테스강 인근에서 미군과 조우한 후 대거 항복했고 교량 2개를장악했다고 발표. ▲호주 특공대 미사일 기지 폭파=호주 특공대 SAS는 22일 밤 이라크 탄도미사일기지로 추정되는 곳을 폭파했다고 발표. ▲이라크 정권 몰락은 시간문제=빅토리아 클라크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23일 전황 브리핑에서 연합군이 움 카사르항 장악 등 상당한 전과를 올렸으며 이라크 정권몰락은 시간 문제라고 낙관. ▲바그다드 공방전 초읽기=이라크전을 총괄 지휘하는 토미 프랭크스 미국 중부사령관은 연합군이 "바그다드 안팎에서" 작전을 벌이고 있으며 전쟁의 최대 고비인바그다드 공방전이 사실상 초읽기에 돌입했다고 시사. ◇이라크측 전과 ▲미-영 연합군 40명 생포=이라크 TV는 22일 미-영 연합군 병사 40명을 생포했다고 보도. 나지 사브리 외무장관은 22일 자국 방공 시스템이 이날 바그다드 서부교외 상공에서 미군 전투기 1대를 격추했다고 발표. 전투기 조종사의 생사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미군 특수부대원 20명 바그다드 진격 중 생포=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소재 아라비아 TV는 최대 20명의 미군 특수부대원이 바그다드 진입작전 도중 체포됐다고 23일 보도. ▲미군 탱크 16대 격파=이라크군은 22일 미군 탱크 16대 등을 격파했다고 발표. ◇미-영 연합군측 피해 상황 ▲영국군 헬기 2대 추락=걸프해역 공해상에서 22일 영국군 소속 '씨 킹'헬기 2대가 이륙 후 충돌해 미군 해군 장교 1명과 영국군 6명 등 모두 7명이 사망. ▲미군 특수부대원 4명 피습 사망=이라크 중부지역에서 정찰임무를 수행하던 미군 제3 보병사단 1여단 소속 병사 4명이 `험비'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매복중인 이라크군의 추진식 수류탄(RPG) 공격을 받아 모두 전사. ▲미군 해병대원 2명 교전 중 사망=지난 20일과 21일 미군 해병대와 이라크군사이의 교전 중 미군 해병대원이 각 1명 전사. 이라크군과 교전 과정에서 사망한 연합군 사망자 수는 6명으로 증가. ▲미군 헬기 추락 12명 사망=지난 20일에는 미국 해병대 소속 수송 헬기 CH-46'씨 나이트'1대가 이라크와 인접한 쿠웨이트 국경 인근에서 추락해 탑승중인 미군 4명, 영국군 8명 등 탑승자 12명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 ▲미군 제101 공중강습사단 내부 테러 13명 부상=쿠웨이트 북부에 주둔중인 제101 공중강습사단(AAD)의 펜실베이니아 캠프에서 23일 새벽 한 병사가 동료 병사들에게 수류탄 공격을 가해 적어도 13명이 부상하고 이중 한 명이 사망. ◇이라크측의 민간인 피해 상황 ▲바그다드 공습 200여명 사상=이라크 정부는 21일 밤 바그다드 일원에 가해진연합군의 대규모 폭격으로 3명이 사망하고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207명이부상했다고 주장. ▲알-카에다 연계 공습 45명 사망=테러 조직 알-카에다 연계 지역으로 알려진이라크 북부의 과격 이슬람단체를 겨냥한 미군의 크루즈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45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 ▲바스라 폭격 50여명 사망=아랍어 위성방송인 알-자지라 방송은 연합군의 바스라 폭격으로 러시아인을 포함해 50여명이 사망하고 상당수가 부상했다고 보도. ◇보도진 피해 ▲영국 TV=이라크 남부 제2의 도시 바스라로 향하던 영국 ITV의 종군기자 테리로이드(51)와 카메라맨 프레드 네라크, 현지 통역인 후세인 오스만 씨 등이 이라크제2의 도시 바스라 인근의 이만 아나스에서 총격을 받은 뒤 실종. 카메라맨 대니얼디모스티어 씨는 부상을 입었으나 뒤에 오던 다른 취재 차량이 구조. ▲호주 기자 사망=이라크 북부에서는 테러로 추정되는 차량 폭발사건이 발생하는 바람에 호주 기자 1명이 사망.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