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가수 마돈나, 영화감독 기 리치 부부가 최악의 영화와 배우 등에 수여하는 제23회 라지(Razzie)상 수상의 '불명예'를 안았다. 마돈나가 출연하고 리치가 시나리오, 감독을 맡은 작품으로 1973년 이탈리아 영화 '귀부인과 승무원'을 리메이크한 '스웹트 어웨이(Swept Away)는 22일 골든 레즈베리제단(GRF)이 발표한 수상자 명단에서 2002년 최악의 영화에서 모두 5개 부분을휩쓸었다. 마돈나는 '교차로'에 출연한 팝의 여왕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함께 최악의 여우주연상을 받는 동시에 제임스 본드 007 시리즈 '다이 어나더 데이'에서 펜싱코치역을 맡은 덕에 조연상까지 받았으며 남편 리치는 최악의 감독상에 낙점됐다. '스웹트어웨이'는 최악의 영화에다 최악의 리메이크상까지 얹어져 5관왕이 됐다. 골든 글로브상이 77명의 할리우드 기자들에 의해 선정되는 것과 달리 라지상은약 500명의 업계 관계자, 시나리오 작가, 영화팬들에 의해 최악의 영화 9개 부분 수상자를 발표한다. 작품성이 가장 떨어지는 영화와 배우, 주제곡 등을 가려내는 것으로 정평이 난이 상은 아카데미상 시상식 전날 황금색 플라스틱 나무딸기 트로피를 시상하나 주인공들이 행사에 참가한 적은 한번도 없다. 한편 최악의 남자배우상은 '피노키오'에출연한 로베르토 베니니가 차지했고 남우조연상은 '스타워스:에피소드2: 클론의 습격'의 헤이든 크리스텐센에게 돌아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