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공격 채비에 들어갔다. 라파에서 지상전이 펼쳐질 경우 수백만 명의 민간이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어 미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는 휴전을 촉구했지만, 이스라엘은 공격 의지를 놓지 않고 있다. 라파 공격이 임박했다는 신호가 나온 가운데 하마스는 인질 영상 공개를 통해 이스라엘 내 인질 구출 여론 조성에 나섰다. ○이스라엘 “라파 전면 공격은 아냐”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 관리들을 인용해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최후 보루인 라파를 점령하기 위한 군사 공격 계획을 추진하고 있지만, 전면 공격보다는 점진적인 공격을 택하며 국제 사회의 압력에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리들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인도주의적 보호구역으로 사전 대피시킴으로써 사상자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단이나 전화로 민간인들에게 대피 장소를 안내할 예정이다. 가자지구에 배치하기 위해 예비 여단 두 개를 동원했고, 난민을 위한 캠프장 건설에 착수했다. 이스라엘 국방부가 조달한 텐트는 약 4만 개다.이스라엘군은 이집트 안보 수뇌부와도 회동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의 로넨 바르 국장과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집트 고위 당국자들과 만났다. 이집트는 라파 지상전이 시작될 경우 다수의 피난민이 국경을 넘어 이집트로 넘어 들어오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 측은 이에 대한 입장 및 대책을 이집트 측에 설명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미국을 포함한 국제 사회는 약 140만명의 피란민이 몰려있는 라파에서 전면
미국 완성차 기업 포드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전기차 부문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포드는 1분기 매출이 428억달러(약 59조원)를 기록해 시장 추정치(400억달러)를 웃돌았다. 그러나 전기차 사업부 손실(이자비용 및 법인세 차감전 영업이익·EBIT)은 13억달러에 달했으며, 판매량은 1만대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포드는 업계 전반의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이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라고 꼽았다. 포드는 전통적 자동차 제조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전기차 판매 실적을 발표했다. 포드를 비롯한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향후 몇년 내에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전환할 예정이지만 이날 실적 발표는 전기차 사업에 대한 수익 압박의 징후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제널럴모터스(GM) 역시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이 20% 줄었다. 존 라우러 포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1년반 동안 전기차 가격 경쟁으로 인해 수익성이 매우 악화됐다”며 “머스탱 마하-E 한대당 약 5000달러의 원가를 절감했지만 원가를 회수하는 속도보다 수익이 더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고"고 말했다. 지난해 포드는 11만6000대의 전기차를 팔아 47억달러의 손실, 한대당 약 4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번 1분기(대당 13만2000달러)와 비교하면 손실 규모가 3분의1에 불과하다. 다만 전기차 사업부 모델e에서만 전기차가 판매되는 것은 아니다. 일부는 상업용 사업부인 포드 프로에서도 판매된다. 포드는 올해말까지 미국 우체국으로부터 9250대의 E-트랜짓 밴을 주문받아 인도할 예정이며 글로벌 지속가능성 기업인 에코랩이
세계 최대 연기금인 노르웨이국부펀드의 최고경영자(CEO)가 "유럽은 미국보다 덜 열심히 일하고, 덜 야심적"이라고 주장했다. 노르웨이국부펀드의 니콜라이 탕겐 CEO는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유럽은 미국보다 덜 열심히 일하고 덜 야심적이고 위험을 회피한다"며 "반면 (정부) 규제는 많아 두 대륙 간의 격차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운용자산이 1조6000억달러(약 2200조원)에 달하는 노르웨이국부펀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기관투자자다. 전 세계 모든 상장 기업의 평균 1.5%, 유럽 주식의 2.5%를 소유하고 있다.그는 "미국 기업들이 혁신과 기술 분야에서 유럽 경쟁사들을 앞지르며 지난 10년 동안 미국 주가가 크게 상승한 것은 걱정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이어 "실수와 위험을 받아들이는 사고방식에 문제가 있다"며 "미국에서는 실패해도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지만, 유럽에서는 끝났다고 받아들여진다"고 지적했다.탕겐 CEO는 "일반적인 야망의 크기에서도 차이가 있다"며 "유럽인들은 야망이 크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일과 삶의 균형에 관한 관점을 이야기하는 것은 조심스럽지만 미국인들은 더 열심히 일할 뿐"이라고 강조했다.노르웨이국부펀드는 전 세계 약 9000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테슬라 등 7개 미국 기술 기업이 전체 주식 포트폴리오의 약 12%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노르웨이국부펀드의 미국 주식 보유량은 증가한 반면 유럽 주식 보유량은 감소했다.펀드의 전체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2013년 32%에 불과했던 미국 주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