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군은 지대공 미사일을 재배치 중이며이라크 영내 깊숙이 진격중인 미군을 향해 또다시 미사일 공격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이 22일 미군 고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군은 이라크가 미사일 공격에 나서기 전에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를공격하기 위해 집중적인 노력을 벌이고 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걸프 지역 패트리어트 미사일 부대를 지휘하는 하워드 브롬버그 육군 제32 대공ㆍ미사일방어사령부 사령관은 "이라크 미사일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재배치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군 고위 관계자들은 또 지난 수일간 쿠웨이트에 가해진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은 무작위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미군의 주둔 위치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특정 목표물을 겨냥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라크는 쿠웨이트에 주둔중인 제101 공중강습사관과 지상전 지휘센터, 해병대의 대규모 병참시설, 기타 중요 목표물에 6발의 아바빌-100 미사일 공격을 가한 바있다. 91년 걸프전 때도 이라크는 걸프지역 국가들과 이스라엘을 스커드 미사일로 공격했으며 미군은 이를 억제하기 위해 애썼으나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걸프전종료후 중앙정보국(CIA)은 미국 주도의 연합군이 이라크의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를파괴한 사례를 단 한건도 확인하지 못했다. 이라크는 지금도 스커드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까지는이 미사일 대신 고체연료를 사용하며 이동이 간편한 아바빌 미사일만을 사용하고 있다. 미군은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이번에 처음 실전배치된 PAC-3패트리어트 등 더욱 성능이 개선된 요격 미사일을 배치하고 있다. 미군은 또 걸프 해역에 배치된 이지스 유도 미사일 구축함 히긴스호(號)의 적국미사일 추적 레이더와 `코브라 주디'로 불리는 해상 추적 레이더 등이 포함되는 정교한 미사일 감시 시스템을 개발했다. 미군은 이와함께 쿠웨이트와 바레인, 카타르,요르단 등에 배치된 패트리어트 미사일부대의 통합조정을 위한 지휘부대도 설치했다. 이라크는 유엔 결의에 따라 사거리 150㎞ 이상인 미사일의 보유가 금지됐으나최근 미군을 향해 발사된 아바빌-100 미사일은 발사거리가 이 한도를 넘어 이라크가유엔의 사거리 제한을 위반한 미사일을 생산해왔다는 CIA의 추정을 뒷받침했다. 이라크에서 발사되는 미사일의 비행시간은 수분에 불과하기 때문에 발사단계에서 패트리어트 미사일부대가 이를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아바빌-100 미사일은발사대에서 발사되는 `추진단계'가 짧아 포착이 어렵고 구름이 끼거나 먼지가 일면정찰위성을 통한 감시도 어렵다고 뉴욕 타임스는 설명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