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가 미국과의 원만한 협상 타결로 미군의 영공사용권을 허용하고 곧 이라크 북부에 진격할것으로 알려졌다. 앙카라의 CNN-투르크 TV방송은 22일 미전투기의 터키영공 사용이 승인됐다고 한군 고위관계자의 말을 빌어 보도하고 미국과의 협상이 원만히 타결돼 곧 터키군이 이라크 북부로 진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는 의회로부터 미군에 대한 영공개방의 승인을 받았지만 이라크북부 쿠르드족 점령지역에 대한 진격요청을 미국이 허용하지않아 최종승인이 미뤄졌었다. 그러나 CNN-투르크방송은 22일 오전 미국과 터키의 협상이 타결돼 터키가 영공개방을 결정했으며 수시간내에 터키군이 이라크북부에 진격하게 될 것이라고 익명을 요구하는 군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방송은 약 1천여명의 터키군이 2곳의 기지로부터 이라크국경을 넘을 준비를 마쳤으며 미국과의 협상이 타결되는 즉시 국경을 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압둘라 굴 터키 외무장관과 벡디 고눌국방장관은 미국과의 협상이 타결되면 터키군이 이라크에 진격하게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터키의 영공개방을 요청한 미국의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종전까지 터키가 요구한 이라크북부지역 진격에 대해서는 '터키의 개입을 원치않는다'며 이를 거절해왔다. 이라크북부에는 미국이 지원해 온 쿠르드족이 거주하고있어 미국의 입장을 난처하게 해왔다. (앙카라(터키)=연합뉴스)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