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는 북한이 이라크전을 기화로 도발행동을 벌일 가능성에 대비, 항공자위대의 조기경보기 E767(AWACS)을 동해상공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언론들이 21일 보도했다. 대북 경계 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미군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현재 미군은 지난 2월 북한 전투기가 미 정찰기에 이상 접근한 사건을 계기로 동해에서 조기경보기를 동원한 대북 감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주일미군이 보유중인 조기 경보기는 1대 뿐이며 자위대는 4대를 보유하고 있다. 도쿄신문은 이와 관련, 일본 방위청은 북한의 도발 행위 감시를 위해 자위대 조기 경보기가 수집한 전자 데이터와 정보를 미군에 제공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것이 실현될 경우 자위대와 미군기가 처음으로 전술 데이터를 공유하게 된다. 일본정부는 `일반적인 정보'를 미군에 제공하는 것은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미군에 대한 정보 제공이 주목적인 감시 비행은 자위대법상 문제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전술 정보 공유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