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라크 군사 목표물에 첫번째 공습을 가한 가운데 제프 훈 영국 국방장관은 20일 이라크 전쟁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보다더 장기화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훈 장관은 이날 하원 연설을 통해 "절대적으로 무자비하고 인명을 경시하는 이라크 정권을 상대함에 있어 마주치게 될 지도 모르는 어려움과 위험을 경시해서는안된다"며 이 같이 경고했다. 훈 장관은 이어 영국군이 지난 밤 사이 있었던 군사공격에 부분적으로 참여했다면서 영국군이 `상당한' 규모의 작전에 개입하게 될 경우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대국민 연설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 고위 관리들과 포대들을 목표로 한 미군 주도의 미사일 공격은 제한적인 `예비적인 작전'이었다면서 `조만간' 본격적인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미국이 주도하는 동맹군은 이라크가 무장해제를 거부했기 때문에 무력사용 이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스트로 장관은 "유엔 사찰단의 최신 보고서는 이라크가 금지무기를 폐기했다는확신을 주지 못했다"면서 "이라크 국민들에게 보내는 우리의 메시지는 우리는 당신들 편이며 사담 후세인을 제거하고자 하는 당신들의 계획을 지지한다는 것"이라고말했다. (런던=연합뉴스) 이창섭특파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