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걸프해역 함상에서 바그다드내 군사 목표물 9곳을 향해 정밀유도 순항미사일을발사, 미국 주도의 대(對) 이라크 전쟁이 개전한 가운데 전면적인 공습후 투입될 미지상군의 주요 공격 목표물이 각 전투단위별로 배정 완료된 것으로 20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미군 제101공중강습사단(AAD)이 배치된 캠프 펜실베이니아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상군 병력 이동은 늦어도 앞으로 사흘 내에 개시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각전투 단위별 지휘관들은 이라크내 주요 타격 목표물과 관련해 중부군사령부(Centcom)의 명령을 받고 작전 준비를 거의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구체적인 공격 목표물은 기밀에 부쳐져 있으나 특히 지상군 중 상당병력이 바그다드를 직접 타격하는 작전을 세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 부대 관계자는 "개전 직전 각 전투단위별 이동 계획에 일정 정도 변화가 있었던 걸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이동 시점이 늦어도 주말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 지상군 공격용 헬기 300여대가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쿠웨이트 북부 캠프 우다리에서도 일부 헬기 편대가 본격적인 작전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캠프 우다리에서 멀지 않은 이 곳 캠프 펜실베이니아에는 이날 낮 공격용 아파치 헬기와 병력수송용 치누크 헬기 4-5대가 뜨고 내리는 모습이 목격됐다. 101공중강습사단 제1전투여단 병력 중 일부 정예 전투원들은 이들 헬기 편으로 캠프 우다리 비행기지에 도착, 발진 준비를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일선 캠프에서는 전쟁이 시작되긴 했으나 종군 취재(임베딩) 중인 취재진을 상대로 특별한 브리핑은 하지 않고 있다. 이날 아침부터 일선 작전 지휘관 회의는 거의 매시간 소집되고 있으나 철저하게 비공개로 이뤄지고 있어 향후 부대의 이동시기와 배치 지역, 구체적인 전술 형태 등 작전 관련사항에 대해서는 보안이 엄수되고 있다. (미군 캠프 펜실베이니아=연합뉴스) 옥철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