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20일 이라크에 대한 미국과 영국의 군사행동은 이라크 문제에 대한 평화적인 해결책을 추구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무시한 처사라고 맹비난했다. 베트남 정부는 이날 판투이탱 외무부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미국이 전쟁에 반대하는 전세계 대다수 사람들의 항의와 전쟁을 피하고 평화적인 해결책을 추구하려는 많은 유엔 회원국들의 노력을 무시한 채 이라크에 대한 전쟁을 감행했다"고 비난했다. 탱 대변인은 또 "미국의 이런 행동은 유엔헌장을 포함한 국제법의 기본적인 원칙을 위해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국제관계에 있어 국가의 독립성, 주권, 영토의 존엄성이 충분히 존중되어야 하고, 갈등은 평등, 상호존중, 무력위협이나 무력사용 회피의 바탕 위에서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것이 베트남 정부와 국민들의 기본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세안(ASEAN)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중인 응엔지 니엔 베트남 외무장관도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은 바쁜 선례를 남길 것이며, 전세계적으로는 예측할 수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미.영측의 군사행동을 비난했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