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 시작되자20일 오전 성명을 발표, "적대행위가 시작됐다는 소식에 크게 당황하며 우려하고 있다"면서 "전쟁이 신속히 끝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성명에서 독일 정부는 이라크 위기의 평화적 해결 노력이 실패한 것이 유감스럽다면서 "전쟁 당사자들은 이라크 시민이 인도적 재난을 당하는 일과 특히 대량살상무기의 사용을 피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독일 정부는 또 "전후 평화회복 과정에서 유엔이 중심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강조한 뒤 "독일은 이라크 시민의 고통을 덜어주기위한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 유엔과 그 산하기구들을 적극 도와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슈뢰더 총리는 이날 자크 시라크 프랑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로 이라크전 개전에 따른 상황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정부 대변인은 말했다. 슈뢰더 총리는 또 국방.외무.내무장관과 군사.정보 관리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안보회의를 열고 오후에 TV 생방송을 통해 이라크전과 관련한 담화를 직접 발표할계획이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