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라크 공습을 시작한 20일 오전 국내에서 중동지역으로 거는 국제통화량이 평소와 비교해 배 이상 늘어났다. 20일 국내 최대 국제전화사업자인 KT에 따르면 이날 오전 우리나라에서 이라크,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쿠웨이트, 시리아, 요르단, 터키,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연합 등 중동 국가들로 거는 국제통화는 지난 13일 같은 시간대에 비해 100% 이상 늘어났다. 국가별로 보면 전쟁 당사국인 이라크로의 통화량이 731통화를 기록해 1주일 전의 56통화에 비해 12배 이상 증가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8천878→1만6천717) ▲터키(2천613→3천309) ▲쿠웨이트(97→623) ▲이스라엘(212→328) ▲시리아(199→253) ▲요르단(175→319) ▲이란(307→312) 등이다. 그러나 미국으로의 통화량은 1주일 전의 8만8천884통화에서 10% 가량 줄어든 8만65통화를 기록했다. KT관계자는 이에 대해 "개전을 앞두고 중동지역의 경우 안부전화 등이 급증했으나 기업간 업무용 국제통화가 많은 국내-미국간 국제통화의 경우 전쟁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오히려 통화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기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