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20일 오전(현지시각) 미국이 주도하는 이라크전이 개시된 것과 관련, 긴급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토는 향후 전쟁 전개과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전하면서 그러나 안전조처로 최고도의 경계경보를 발령했다고 나토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나 아시아 주식시장에서는 이날 이라크전 개전 소식이 알려지자 이번 전쟁이 속전속결로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상종가로 개장했으며, 글로리아 마카파갈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미국 주도의 전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서도 이날 정오께 이라크전이 시작되자 스트레이츠 타임스지수(STI)가 1.6%(20.56 포인트)가 오른 1천305.63을 기록했다. 한편, 호르 남홍 캄보디아 외무장관은 이날 포첸통 국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전쟁에서 정치적 해결책을 찾을 수 없다"면서 미.영 연합군의 이라크 군사작전 개시에 유감을 표시했다. 그는 "이번 전쟁은 무고한 시민들을 희생시킬 것"이라며 "캄보디아는 이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브뤼셀 dpa=연합뉴스)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