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20일 오전 이라크전이 발발함에 따라보복테러에 대비, 국내 미국 관련 시설 49개소에 경찰 병력을 2배 이상 증강배치하고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등 24시간 전경찰 비상경계강화 근무체제로 돌입했다. 경찰청은 개전후 곧바로 전국 일선경찰서 등 246개 관서에 `대테러 상황실'을설치하고 `이라크전 관련 종합치안대책'을 마련, 가동했다. 경찰청은 이라크전이 임박한 전날까지 13개 중대 1천500여명을 배치했다가 이날미국 대사관, 미 8군, 미상공회의소 등 국내에 산재해있는 전체 미 관련 시설에 26개 중대 3천200여명을 늘리는 한편 미 관련 시설과 더불어 인천국제공항 등에는 특공대 등 무장 경찰력을 투입, 시설보호에 만전을 기하도록 했다. 경찰은 또 국내 주재 86개국 183개 외국 공관 등 외국 관련 시설 690개소에 대테러 대비를 위한 경계근무 강화를 지시했다. 영국, 일본, 이스라엘 등 이라크전 참전 및 지지 19개국 주요 공관 38개소에 대해서는 무장경찰, 폭발물 탐지견 등을 배치, 출입 인원이나 차량 등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국가 중요시설, 공.항만, 지하철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주변 순찰과 검색을실시하고 전쟁발발에 따른 매점매석 등 경제질서 교란사범, 서민경제 침해사범 등에대해서도 단속을 펴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제 테러단체의 한국 잠입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국내 테러지원국가 체류 외국인 2천800여명에 대한 동향을 긴밀히 파악하는 등 테러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밖에 반전분위기의 확산속에 한총련을 중심으로 잇따른 반전집회가 우려됨에따라 적극적인 대비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청은 "시설안전과 자위방범에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고 위험한행동이나 수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발견할 때는 즉시 112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