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19일 프랑스 등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이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각료급회담을 열고 있는 시간에 워싱턴에서 조아오 베르나르도 드 미란다 앙골라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졌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파월 장관은 미국의 최후통첩 시한을 앞두고 막바지 외교노력을 펴기위해 이라크전 개전 반대국들이 요구한 안보리 각료급 회의에 불참할 것이라고 밝혀왔으며,이날 회담이 시작된 직후 베르나르도 드 미란다 앙골라 외무장관을 만났다. 앙골라는 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을 승인하려는 미국-영국-스페인 결의안 초안에 대해 의사결정을 하지 않은 6개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 가운데 하나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양국 외무장관이 이날 회담에서 금융문제를 포함한 양국 관계를 심도있게 검토하는 한편 안보리에서 양국이 함께 추구해왔던 협력관계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미국이 대이라크 군사행동에 대한 안보리의 승인을 받기위해 영국, 스페인과 함께 추진한 2차 결의안은 지난 17일 거부권 행사를 위협한 프랑스 등의 반대로 안보리 상정이 철회됐다. 한편 프랑스, 독일, 러시아, 시리아 등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반대해온 안보리이사국들은 이날 각료급 회담을 열어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의 의견을 들었다. 이 회의에는 이라크전를 지지해온 미, 영, 스페인과 대이라크 결의안 초안에 의사결정을 하지 않은 6개국 가운데 기니를 제외한 5개국이 참석하지 않았다. (워싱턴AFP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