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쟁의 비용은 얼마나 들까. 국제전략연구소(CSIS)와 국방부 상무부 등 미국의 연구소 및 정부기관들은 전비가 최저 4백40억달러에서 최대 2천억달러 정도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 편차는 전쟁예상 기간 때문이다. 전쟁이 한달 이내의 단기전으로 끝날 경우 4백40억~6백억달러의 전비가 들고, 장기화되면 1천억달러에서 2천억달러가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천억~2천억달러의 전비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1~2%선이다.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치른 제1차 걸프전은 7백61억달러가 전비로 쓰여 당시 GDP의 1%가 들어갔다. 그러나 이때 미국이 실제로 부담한 전비는 전체의 12%인 90억달러에 그쳤다. 나머지는 사우디아라비아(29%), 쿠웨이트(26%), 독일(16%), 일본(10%), 아랍에미리트연합(7%)이 분담했다. 미국은 지금까지 대규모 전쟁을 여덟 차례 겪었다. 이중 제1차 세계대전(1917~1918)은 1천9백6억달러가 투입돼 GDP의 24%를 차지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