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서 시작된 폐렴 증세의 괴질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에서 사망자가 2명 추가 발생, 괴질로 인한 사망자가 6명으로 증가했다. 베트남 주재 프랑스 대사관은 20일 베트남에서 발생한 첫번째 괴질 환자를 치료했던 마취과 의사 장-폴 데로시에(65)가 하노이 소재 프랑스 병원에 위독한 상태로 수일동안 입원중 이날 결국 사망했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으로 불리는 괴질에 걸려 지난주 홍콩 소재 병원에서 숨진 48세의 미국인의 하노이 방문시 데로시에가 직접 접촉했다고 전했다. 또 이 미국인을 치료하는데 관여한 베트남 간호사도 지난 주말 숨진 것으로 알려져 괴질로 인한 사망자는 캐나다 2명, 홍콩 2명, 베트남 2명 등 최소 6명으로 늘어났다. 중국에서도 이날 북부 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온 한 50대 부부가 베이징(北京)에서 폐렴성 괴질로 숨졌으나 중국 보건 당국은 SARS와의 연관 확인을 거부했다. 브루나이는 지난 3일 홍콩과 중국 남부 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온 20대 후반의 여성이 질병을 앓고 있어 시민들에게 괴질에 대해 경고했다고 관리들이 전했다. 싱가포르에서도 괴질과 유사한 증세를 보이는 있는 환자 2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싱가포르 일간 '더 스타'가 이날 보도했다. 발병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들은 두통과 고열, 근육통, 호흡곤란, 기침 등 SARS 환자와 유사한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WHO는 지난 주말 아시아를 포함해 유럽과 북미 등 3개 대륙으로 괴질이 확산됨에 따라 "전세계 보건 위협"을 우려해 이례적으로 비상 경계령을 발동했다. 현재 괴질 발병이 보고된 지역은 중국과 홍콩,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대만, 태국 등 아시아 지역을 비롯해 북미 대륙의 캐나다와 미국, 유럽의 영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슬로베니아 등이다. (하노이 베이징 콸라룸푸르 반다르 세리 베가완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