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무기사찰단이 오는 19일 안보리에 제출할 보고서는 이라크 사태의 평화적 해결이 가능하며, 안보리를 무대로 한 반전 외교가 실패하지 않았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18일 독일 외무부 대변인이 주장했다. 발터 린더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결국 이라크를 침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당초 독일이 강력한 반전 입장을 밝히며 프랑스 등과 함께 유엔을 무대로 전개한 외교전이 실패한 것 만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린더 대변인은, 한스 블릭스 이라크 무기 사찰단장과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9일 안보리 회의에 제출할 보고서는 평화적 해결을 모색해온 유엔의 입장이 옳은 것임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보고서는 군사작전의 대체수단과 이라크 위기의 평화적 해결책을 찾을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는 것이자 안보리가 실패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수 개월 간 안보리 이사국 외무장관들이 얼마나 빈번하게 접촉해왔으며, 두 차례의 안보리 공개회의 석상에서 50개국이 자국의 목소리를 낼 기회를가졌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안보리 외교전이 실패한 것 만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