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대통령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 최후통첩을 보낸 가운데 17일 세계 도처에서 반전시위가 잇따랐다.

이날 워싱턴에서는 수백명의 군중이 `우리 승리하리라'는 노래를 부르며 의사당으로 행진하다 54명이 경찰저지선(폴리스 라인)을 넘어 체포됐다.

런던에서는 반전활동가들이 국제석유거래소에 몰려들어가는 바람에 유럽의 주요 원유선물거래 시장인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의 거래가 두시간 가까이 중단됐다.

독일에서는 촛불을 든 약 1만명의 시위대가 동독을 무너뜨린 평화적 저항운동을벌이자고 호소하면서 라이프치히 거리를 행진했다.

호주에서는 반전 시위대가 호주의 명물 시드니 오페라 센터의 대형 범선모양의지붕 한곳에 `반전'이라는 글씨를 써놓았다.

반면 美펜실베이니아주 밸리 포지 인근에 있는 국립역사박물관에서는 16일 라디오 진행자인 글렌 베크가 조직한 '미국을 위한 집회'가 6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고 경찰이 밝혔다.

반전 활동가들은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면 개전 첫날 미국내 십여개 도시에서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전쟁이 시작되면 연방건물과 군기지를 봉쇄하고 거리를 가로 막는 평화적인 불복종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또 학교에서는 수업거부운동을 벌이는 한편 시청과 주의회 밖에서 피켓시위를 벌이고 각 종교의 추도기도문을 낭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전 첫날 전개될 일부 계획은 자동차와 자전거로 도로교통을 마비시킬 정도의대규모 시위가 될 전망이지만 일부는 연합기독교의 웹사이트에 촛불을 올려놓는 정도의 소규모의 것도 있다.

이라크저항운동 전국 연락책임자인 고든 클라크는 체포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전국 50개 이상의 도시에서 시민불복종 운동이 설치됐다고 밝혔다.

(워싱턴.보스턴.시드니 AP.AFP=연합뉴스) l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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