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의 입법.의결기관인 제 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1차회의는 후진타오(胡錦濤)국가주석 겸 당총서기를 정점으로한 제 4세대 지도부를 출범시키고, 국무원 기구개편을 단행한 데 이어 18일 1조5천138억위앤(元.227조원 상당) 규모의 올해 예산안을 통과시키고 베이징(北京)의 인민대회당에서 2천900명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18일간의 회기를 마치고 폐막한다. 이날 전인대에서 통과된 2003년 예산은 재정수입은 전년보다 5.1% 증가한 1조1천940억위앤이고, 재정지출은 1조5천138억위앤으로 4.7% 늘어난 3천198억위앤 규모의 적자 예산으로 편성됐다. 지난 해 중국의 재정적자는 3천98억위앤으로 전년에 비해 25% 증가했으며 올해 3천198억위앤의 적자를 기록할 경우 지난해에 비해 3.2% 늘어나는 것이다. 부문별로 보면 올해 국방예산은 1천853억위앤으로 전년에 비해 9.6% 증가하는데 그쳐 지난 13년 동안 연속 기록해 온 두자릿수 증가율이 처음으로 무너졌다. 전인대는 또 이날 2003년 국무원 공작(업무)보고, 전인대 상무위원회 보고, 최고인민법원, 최고인민검찰원 등 각종 기관의 올해 업무보고를 통과시켰다. 원자바오(溫家寶)상임부총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인민대회당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새 정부 출범 청사진을 밝힌다. 이번 전인대에서는 국가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유임된 장쩌민(江澤民) 주석의 후견아래 후진타오 국가주석- 원자바오 총리- 우방궈(吳邦國)전인대 상무위원장(국회의장격)의 트로이카 체제의 닻을 올렸다. 전인대는 또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 맞춰 대외무역경제합작부와 국가경제무역위원회를 상무부로 통폐합하는 것을 비롯해 국무원 부처를 기존의 29개에서 28개로 조정했다. 황쥐(黃菊) 상임부총리를 비롯한 부총리 5명, 외교부장에서 국무위원으로 승격한 탕자쉬앤(唐家璇) 위원을 위시한 국무위원 5명의 인선과 29개 부처의 장관인사를마무리, 세대 교체를 완료했다.미국통인 리자오싱(李肇星)외교부장을 비롯해 13명의새 장관이 스타로 탄생했다. 장관 평균연령은 종전 61.9세에서 58.7세로 내려가는 등 연경화(年輕化.연소화)가 단행됐고, 한 명을 제외한 각료 전원이 대졸이상으로 고학력화 됐다. 그러나 우방궈 전인대 상무위원장, 쩡칭훙(曾慶紅) 국가 부주석에 이어 부총리 4명중에서도 우이(吳儀) 대외무역담당 부총리를 제외한 3명이 모두 장쩌민 주석의측근인데다 국무원 각료중 상당수가 장주석과 직.간접인연을 맺고 있어 아직은 장 주석의 그늘이 짙게 드리우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