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인류 최초의 복제아기를 탄생시켰다고 발표했던 클로네이드사는 16일 회사가 지금까지 모두 5명의 인간복제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면서 앞으로 수일내에 이를 입증할 과학적 증거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교단체 라엘리언 무브먼트 소속 회사인 클로네이드사의 브리지트 부아셀리에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내주 브라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에서 태어난 복제여자아기의 사진과 믿을만한 과학자가 실시한 DNA 검사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첫번째 복제인간 `이브'의 출생 이후에 4명의 인간 복제에 성공했다면서 이브는 현재 이스라엘에 살고 있으며 나머지는 네덜란드와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미국에서 각각 태어났다고 주장했다. 부아셀리에 사장은 이브가 어디서 태어났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이브의 부모는 미국 태생의 이스라엘인들이며 이들은 앞으로도 계속 이스라엘 거주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브의 어머니가 오랜 불임치료에도 불구하고 임신하지 못하자 자신의 DNA를 복제해줄 것을 요구했다면서 지난 해 12월26일에 태어난 이브는 그 후에 태어난다른 4명의 복제아기들과 마찬가지로 건강하며 정상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아셀리에 사장은 이 밖에도 20건의 복제작업 끝에 몇 건의 임신이 진행 중이라고 밝히고 복제 아기들의 부모가 관대한 복제관련 법규를 갖고 있는 브라질에서 협회를 결성할 것이며 이들은 브라질 의회에서 연설하도록 초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에 저항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인티파다'(봉기)로 숨진 어린이들을 비롯, 50여명의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의 부모들로부터 숨진 자녀들을 복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히고 이들 중 복제의 필수요건인 건강한 세포를 채취할 수 있는 경우를 고려한다면 절반도 못 되는 요청에만 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아셀리에 사장은 지금까지는 인간을 복제하는 데 든 비용을 받지 않았으나 소송비용이 늘어나면서 오는 6월이나 7월부터는 돈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지부를 위해 고안된 것이라며 복제대상자의 세포와 수태예정 여성의 난자를 전자파로 결합시킨다는 `퓨전장치'를 공개했다. 클로네이드사의 인터넷 웹사이트는 이 기계의 최신 모델을 대당 9천22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한편 최근 조로현상 끝에 6살의 나이로 안락사한 복제양 돌리의 경우를 들어 복제의 위험성 문제가 제기되자 부아셀리에 박사는 "대부분의 양들은 비슷한 나이에 노화에 따른 각종 질병으로 도축된다. 돌리는 6마리의 건강한 새끼를 낳았으며 다른 양들만큼 살았다"며 조로설을 반박했다. (텔아비브 AP.AF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