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를정점으로 한 제4기 지도체제를 출범시킨 중국은 17일 국무원 부총리, 국무위원, 장관급 인사를 마무리, 새 정부 진용을 발표한다. 원자바오(溫家寶)신임 국무원 총리는 이날 오후 베이징(北京)의 인민대회당에서열리는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1차회의 제7차 전체회의에서 국무원 인사안을 제청, 인준을 받는다. 원 총리는 이어 기자회견을 갖고 새 정부의 국정운영 방안을 담은 출사표를 제시한다. 제 10기 전인대 1차회의는 18일 폐막한다. 장쩌민(江澤民) 국가중앙위 군사위원회 주석의 후견 아래 앞으로 5년간 중국 행정을 이끌 국무원 장관급 이상 인사는 상당 부분이 이미 홍콩과 서방 언론에 그 내용이 알려졌다. 상임부총리에는 황쥐(黃菊) 전 상하이(上海) 시장이 내정돼 재정,금융 분야를총괄하고, 후이량위(回良玉) 전 장쑤(江蘇)성 서기는 농업 담당 부총리를 맡는다. 첫 여성 정치국원인 우이(吳儀)는 대외무역 담당 부총리에 내정됐고, 쩡페이옌(曾培炎)국가발전계획위 주임은 국가체제계획 담당 부총리로 승진한다. 첸치천(錢其琛)외교.대만문제 담당 부총리는 이번에 은퇴하며, 이에 따라 외교담당 부총리직이 폐지돼 부총리는 현재 5명에서 4명으로 줄어든다. 국무위원 5명에는 저우융캉(周永康) 정치국원 겸 공안부장, 차오강촨 정치국원겸 중앙군사위 부주석, 탕자쉬앤(唐家璇) 외교부장, 천즈리(陳至立·여) 교육부장,화젠민(華建敏) 중앙재경영도소조 부비서장이 내정됐다. 탕자쉬앤 외교부장은 장관 연령 상한선 등에 걸려 국무위원으로 승진, 외교분야를 총괄하고. 그 후임에는 미국통인 리자오싱(李肇星)외교부 상무부부장이 승진,기용될 전망이다. 또 국방부장에는 츠하오톈 (遲浩田)의 후임으로 군사위 부주석에 유임된 차오강촨 군사위 부주석이 기용될 전망이다 이밖에 재정경제통 화젠민(華建敏)이 국무원 비서장이 내정됐고, 신설 상무부의초대 부장에는 뤼푸위앤(呂福源)이 중용된다. 명칭과 기능이 바뀐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에는 마카이(馬凱) 국무원 부비서장이, 신설 국유자산관리위원회 주임에는 리룽룽(李榮融) 국가경제무역위원회 주임등이 기용될 것이 확실시 된다. 또 새로 출범하는 국가은행감독관리위원회 주석에는 옌하이왕(閻海旺) 중국인민은행 부행장이 발탁될 전망이다. 조선족인 이덕수(李德洙) 국가민족위원회 주임은 유임될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