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은 "17일이이라크 사태 해결을 위한 '진실의 순간'이 될 것"이라며 평화적 해결을 위한 외교적노력이 17일 종료될 것임을 16일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포르투갈령 아조레스 제도에서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스페인 총리 및 주제 마누엘 두랑 바로수 포르투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정권이 무장 해제하지 않으면 무력을 통해 강제로무장 해제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무장 해제하지 않으면 심각한 결과를 맞게될 것임을 언급하고 있는 유엔 결의 1441호를 인용하면서 "그 결의는 만장일치로 통과됐고 그 논리는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이웃 국가들에게 위험이자,테러리즘의 후원자이며 중동 평화의 장애물"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또 "만일 군사력이 요구된다면 이라크 국민들이 자유 이라크를 건설하는과정에 광범위한 동참을 독려하기 위해 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신속히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표결시 프랑스의 거부권 행사 방침에 대해 프랑스는거부권 행사를 언급했을 때 이미 카드를 보인 셈이며 국제사회는 내일(17일) 프랑스가 그 약속을 이행하는지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르완다와 코소보 분쟁에서 유엔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고 비난하면서 "우리는 내일 유엔이 직무를 수행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국제사회가 이라크에 대해 믿을 만한 최후 통첩을 하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논의는 단지 `지연'에 불과할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동참을 호소했다. 블레어 총리는 "사담 후세인이 국제사회 전체의 의지에 대해 계속 저항한다면국제사회를 위해 그에 대한 무력사용을 승인하는 강력하고 통일된 메시지가 있어야한다는 점을 마지막으로 호소한다"고 말했다. 3국 정상들은 또 이번 회담에서 중동지역의 평화를 위한 과정을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스페인 총리가 전했다. (아조레스 제도 AFP=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