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당분간 국제사회의 압력을 무시하고 핵프로그램을 둘러싼 위기 상황을 더욱 고조시켜 나갈 것이라고 영국 외무부의 빌 람멜 북한담당 정무차관이 17일 말했다. 람멜 차관은 이날 파이낸셜 타임스와 가진 회견에서 북한은 추가 미사일 발사시험을 준비하고 있으며 무기급 플루토늄 생산이 가능한 핵 연료봉 재처리 공장을가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람멜 차관은 김정일 정권은 경제적 효과를 얻어내기 위해 노골적인 시도를 통해국제사회의 주의를 끌려하고 있다면서 향후 수 주일 또는 수 개월간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 전쟁 기간 중 또는 그 이후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이 올 수 있으며상황이 악화된 이후에야 비로소 나아지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위기를 심화시키는 추가적인 조치에 대비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람멜 차관은 그러나 북한이 지금으로서는 미국과 직접 대화를 고집하고 있지만결국에는 미국과 한국, 일본, 중국 등 주변국들이 참여하는 다자 대화에 응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이창섭특파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