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이뤄진 미국과 영국, 스페인 등3국의 대(對) 이라크 최후 통첩에도 불구, 이라크 전쟁을 허용하는 결의안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를 통과할 가능성은 없다고 유리 페도토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17일못박았다. 페도토프 차관은 "우리는 아직 새 이라크 결의안이 필요하다고 믿지 않는다"면서 "대 이라크 무력 사용을 승인하는 결의안이 유엔 안보리를 통과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16일 대서양 아조레스 군도에서 있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스페인 총리 등 3국 정상의 대 이라크 최후 통첩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부시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이라크 사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은 17일 자정을 기해 끝난다"고 천명, 이라크에 대한 무력 공격 방침을 분명히 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