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등의 표결 결과만 공개하고 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조작의 가능성이 있다고 중국의 남방일보(南方日報)가 지난 14일 보도했다. 홍콩의 명보(明報)는 17일 보도지침을 위반한 혐의로 당국으로부터 경고처분을 받고 있는 중국 공산당 광둥(廣東)성 위원회 기관지 남방일보가 최근 또다시 공개리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남방일보는 "1년에 한 번 열리는 전인대는 정부 업무보고를 심의하고 국가의 지도자들을 선출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표결 결과만 알 수 있으며 어떤 과정을 거치고 있는 지 설명을 들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민중의 입장에서 본다면 조작의 가능성을 비롯해 표결 결과의 정당성에 대해 의심을 품을 만하다"면서 "민주적인 결과는 가치가 없으며 진정으로 가치가 있는 것은 민주적인 절차"라고 강조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