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독일은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을 피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전개하는 한편으로 이라크전 발발에 대비, 군사적 개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군은 이라크 사태가 현행 외교적 해결국면을 벗어날 경우에 대비한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앙리 벵테게 프랑스군 참모총장이 15일 밝혔다. 마다가스카르를 방문중인 벵테게 총장은 "미군 또는 영국군을 지원할 것인 지여부는 우리에게 닥친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아직 외교적 국면에 놓여있다"면서 "프랑스는 현 시점에서는 이라크에 대한 사찰활동을 총력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다음에 우리가 취할 행동은 이라크 지도자들의 태도 여하에 전적으로달려있다"면서 "만약 그들이 금지된 무기를 사용한다면 프랑스 정부와 대통령이 현재 입장에 대한 재평가 요구를 받게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초 국가 원수가 내린 지시에 따라 프랑스군은 준비를 갖추고있다"면서 "국가 원수로부터 명령이 내려지면 나는 군사작전에 중대한 기여를 하게될 수단을 배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어쨌든 우리는 아직 그런 단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독일 정부도 이라크전 종료 이후의 전후 임무에 참여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발행된 시사주간지 슈피겔 최신호가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독일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 이라크에서 유엔 주도의 평화유지 활동이 펼쳐질 가능성에 대비, 독일군 1천명을 파병하는 문제를 비밀리에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독일 당국자는 슈피겔의 보도내용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으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는 지난 14일 밤 유엔의 승인이 있을 경우 평화유지군에 독일이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안타나리보.프랑크푸르트 AFP.A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