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江澤民) 주석의 `오른 팔'로, 후진타오(胡錦濤) 총서기와 더불어 `포스트 장쩌민' 시대의 차세대 핵심인물. 중국 정치의 핵심세력인 `상하이방'으로 발전한 `화둥방(華東幇)'의 태두격 인물인 쩡산(曾山)의 아들로 현재 공산당내 5개 파벌로 나누어진 태자당 세력의 실질적 리더. 당 중앙 조직 부장을 사임한 뒤 서열 22위의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정치국 상무위원회 서열 5위로 수직상승. 장 주석이 당 총서기직을 후진타오에게 물려주는 대신 당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그대로 보유함에 따라 `장쩌민 막후정치'의 대리인으로서 후진타오를 견제하며 사실상 당중앙의 2인자 자리를 맡게 될 것으로 관측. `꾀주머니'라는 별칭으로 불릴 만큼 뛰어난 지략과 추진력, 부친 배경 등을 업고 14차(1992년)와 15차 당대회(1997년)에서 각각 당 및 군부 실권자들을 무력화,장쩌민의 지위를 공고하게 한 최대 공신으로 평가. 장 주석이 베이징 영전 직전 상하이 시장 및 당서기로 재직한 89년 부서기로 함께 근무했으며 장 주석의 중앙권력 장악과정에서 가장 큰 역할을 수행. 1992년 14차 당대회에서 부친의 군부내 인맥을 활용, 군부 최고 실권자였던 양상쿤-양바이빙 형제 세력을 제거하고 이후 장 주석의 최대 라이벌이었던 천시퉁(陳希同) 베이징 서기 등 `베이징방(幇)' 숙청에도 기여, 장 주석 체제 확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