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방궈(吳邦國.61)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15일 리펑(李鵬)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의회격) 상무위원장(국회의장격) 후임으로 5년 임기의 전인대 상임위원장에 당선됐다. 중국의 헌법상 최고 입법.의결 기관인 제10기 전인대 1차회의는 2천943여명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제5차 전체회의를 열고 우 부총리를 권력서열 2위의 상무위원장에 선출했다. `영원한 제 2인자' 리펑 위원장은 이 대회를 마지막으로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졌다.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와 상하이(上海)에서 함께 일한 경력이 있는 우 신임 상무위원장은 작년 11월 제16차 당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에 발탁된데 이어 이번에 제10기 전인대 1차회의 주석단 상무 주석을 맡아 일찌감치 중용이 예견돼 왔다. 공업담당 부총리로 국유기업 개혁을 진두지휘해온 우방궈 상무위원장은 주룽지(朱鎔基)국무원 총리, 후진타오(胡錦濤)당총서기와 칭화(淸華)대 동문이기도 하다. 우방궈 위원장은 그러나 부지런하지만 상상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주룽지 총리와 관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47년 안후이(安徽)성 페이둥(肥東)에서 태어나 66년 칭화대 무선전자학과에 입학했으며 공산당에는 2년 전인 64년 입당했다. 그는 67-76년까지 상하이 전자관의 제3공장 직공으로 일한 뒤 당위원회 부서기로 발탁(76-78년)돼 부(副) 공장장으로 일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