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무기사찰단원들은 이라크 전쟁 발발에 앞서 이라크로부터 철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사찰단 대변인이 14일 밝혔다. 유언 부캐넌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 대변인은 철수에 대비한 모든 준비가 완료됐다면서 그러나 철수 계획이 아직 실행에 돌입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른 유엔의 고위관리는 특정 국가의 경우 이미 유엔 사찰단 소속의 자국 사찰단원에게 이라크를 떠날 것을 촉구해왔다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이라크주재 유엔 직원들이 철수할 시간적 여유를 주기위해 무력공격 개시 48시간전에 유엔에 이를 통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달초 이라크에 머물고 있는 사찰단원은 UNMOVIC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요원들을 합해 250여명에 달했으나 최근 미국인 사찰단원들이 전원 철수함에 따라 현재 60명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 (뉴욕 dpa=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