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4일 페르베즈 무샤라프 장군의 지난 1999년 무혈 쿠데타에 뒤이어 미국이 파키스탄에 가한 원조중단 등의 제재조치 해제를 명령했다. 이로써 파키스탄은 미 의회가 연초 승인한 2억5천만달러의 원조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이 조치가 9.11 대미 테러공격 사건후 선언된 테러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얻기 위한 미국측 노력에 있어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조치는 미국이 대 이라크 전쟁을 승인하는 유엔 결의 통과를 위해 파키스탄의 지지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현재 유엔 안보리 6개 비상임 이사국들중 하나인 파키스탄은 아직 이 문제와 관련해 아무런 의사표시도 하지않고 있다. 백악관은 또한 이날 부시 대통령이 오는 28일 워싱턴에서 미르 자파룰라 칸 자말리 파키스탄 총리와 만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워싱턴 AFPㆍdpa=연합뉴스) h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