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미국 주도의 이라크 침공이 유엔의 사전승인없이 단행될 경우 이라크 전후 복구비를 부담하지 않을 것 같다고 크리스 패튼 EU대외관계 집행위원이 12일 경고했다. 패튼 위원은 BBC방송 인터뷰에서 "나는 유럽의회와 회원국들을 찾아가 (전후복구 사업에 필요한) 자금 지원을 승인토록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그러나 "(미국의) 군사행동에 대한 유엔의 승인이 없을 경우 자금지원 승인은 훨씬 어려워질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정부가 종전후 수행할 전후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5명의 자국 기업인들을 끌어들였다는 최근의 소식은 솔직히 현재의 상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강조했다. 패튼 의원은 이와 관련해 "모든게 매우 순수한 의도로 비쳐질 수 있지만 정치에관한 한 매우 졸렬하다"고 비난했다. (런던 AP=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