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은 태양평 지역에도 큰 영향을 미쳐 인도네시아와 하와이 등지의 일본 관광객이 감소하고 한반도의 긴장은 고조되는 한편 모든지역에서 연료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분석됐다. 하와이 동서센터가 12일 이라크전이 미치는 사회,경제,정치적 영향을 주제로 개최한 포럼에서 참가자들은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 인도네시아의 정세분석전문가인 리처드 베이커는 지금같은 위험한 시기에 하와이는 테러공격의 표적이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하고 문화관광지와 휴양지, 통신시설, 대형 군사센터 등은 테러리스트에게 상징적인 가치가있는 목표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의 관광산업은 지난해 10월 발리 폭탄테러 사건 때문에 큰 영향을 받아왔다고 밝히고 이에 비해 하와이는 태평양의 중심에 상대적으로 고립돼 있기때문에 테러공격으로부터 다소 안전한 편이라고 말했다. 또 시러 스미스 동서센터 연구원은 "전쟁이 벌어지면 일본인은 여행하지 않을것"이라면서 "우리가 그들에게 하와이는 안전하다고 확신시킬 수 있으나 분명히 (전쟁의) 영향을 목격하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김정남 전 청와대 수석비서관은 이라크전이 발발할 경우 한국과 미국은"이라크전쟁 동안 한국내 미 군사력의 변화를 아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북한이 한반도에서 긴장을 고조시키기 위해 지하핵실험을 하거나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라크 다음으로 미국의공격대상이 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김 전 비서관은 덧붙였다. 또한 에너지연구 전문가인 제프 브라운은 전세계 석유시장은 "큰 수영장(big swimming pool)"과 같기 때문에 중동산 석유 이외의 다른 공급원이 있는 아시아 국가라 할지라도 이라크전에 따른 석유공급 부족사태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호놀룰루 AP=연합뉴스) bondong@yna.co.kr